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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 각오를 해야 해'

 

그런 완전한 가르침을
찾으려 하면 안 된다네. 그보다는
자네 자신의 완성을 간절히 원해야 해.
신성은 관념이나 책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네 안에 있다네. 진리는 체험되는 것이지
가르치는 것이 아니야. 요제프 크네히트,
싸울 각오를 해야 해. 자네에게 이미
그 싸움이 시작되었으니까."


- 헤르만 헤세의《유리알 유희》중에서 -


* 누구와의 싸움일까요?
그것은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내 안의 작은 나인 에고와의 싸움입니다.
신성과 진리는 에고가 잠잠해진 다음에야
비로소 드러나게 됩니다. 가장 어려운
싸움입니다. 먼저 싸울 각오를 해야
이기든 지든 결판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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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된 씨앗은 없다

 

씨앗은 지금 이 순간을
지탱하는 조용한 기둥이다.
숲 바닥은 수많은 씨앗으로 가득하다.
발아한 씨앗, 새와 곤충의 먹이가 된 씨앗,
흙 속에서 부드럽게 분해되어 사라진 씨앗들은
결코 헛되지 않다. 새는 그 힘으로 날고, 곰팡이는
흙을 살리며, 땅은 유기물의 기억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다. 살아남은 씨앗도, 자리를 내어
준 씨앗도 모두 숲을 이어 가는
힘이 된다.


- 남효창의 《우리는 모두 씨앗이다》 중에서 -


* 숲은 씨앗으로 가득하지만
그 어느 것도 헛된 씨앗은 없습니다.
하다못해 썩어 없어진 씨앗도 결국은 흙이 되어
또 다른 씨앗의 영양소가 됩니다. 씨앗이 발아해
숲을 이루듯, 사람 역시 씨앗입니다.
각자의 존재 이유와 역할로 모두가
숲을 이어가는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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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깍지 낀 손

 

"엄마가 아빠 손잡을 거야."
길을 걸을 때면 아빠 열성팬인 둘째와
그의 옆자리를 두고 실랑이를 벌인다.
아빠 손을 빼앗겨 뾰로통한 표정의 아이를
뒤로하고 그의 곁은 지켜낸 승리감에 우쭐한다.
추운 겨울, 그가 깍지 낀 손을 자신의
호주머니에 넣고 꼬옥 감싸줄 땐
마음마저 따뜻해진다.


- 권혜린 외의 《인생 쓰고 나면 달고나》 중에서 -


* 시린 손을 잡아 깍지를 끼고
당신의 호주머니에 넣어 녹여주던 아버지의
따스한 사랑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엄마와 딸이
그런 아빠의 옆자리를 두고 툭탁거리는 모습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런 가족이라면
아무리 추운 엄동설한도 거뜬히
견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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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문을 동시에 통과하라.'

 

'두 문을 동시에 통과하라.'
이론 물리학자 박영재 서강대 명예교수가
제자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선문답처럼 들리는
이 짧은 문장에는 그가 오랫동안 탐구해 온  
두 세계가 담겨 있다. 우주의 질서를
탐구하는 물리학,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수행이다.


- 김한수의《쉼 숨 섬》중에서 -


* 우주로 들어가는 문,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문,
둘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하나입니다.
사람은 우주에 속한 '소우주'이고, 우주 또한
사람 안에 있는 '대우주'입니다. 즉 사람과
우주는 따로 떨어진 둘이 아니고 하나인
것입니다. 그것을 알아가는 것이
물리 공부이고 수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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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완경, 새로운 출발

 

완경은
여자로서의 인생이 끝나는 종착점이 아닙니다.
인생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젊은 날 동안 맡은 사명을
잘 감당하여 선물로 주어진 인생의 황혼기가 시작될
것을 기대하시는 건 어떨까요? 갱년기에 힘들어하며
집에만 있지 말고, 햇볕 아래서 산책과 운동 같은
활동적인 일들을 시작하세요. 완경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황혼기가 오히려
황홀할 수도 있습니다.


- 최진석의《기능의학 건강관리 실용편》중에서-


* 지난 주말 최진석 님을 모시고
옹달샘 '책사이' 북토크를 가졌습니다.
맞습니다. 완경기는 새로운 시작이며, 황혼기가
더 황홀할 수도 있다는 저자의 글에 공감합니다.
물론 지금 완경기를 지나고 있는 분들 중에는
저항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 고통스러운 기간을 지나고 나면,
진정한 홀로서기가 시작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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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가슴 아픈 이유

 

핑크빛
사랑의 기억
조금씩 흐릿해지면서도
아파서 견딜 수가 없다

나는 아직도
왜 네가 떠났는지 알 수가 없다
가버릴 만한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었는지
수만 번 묻고 싶었지만 끝내 입을 열지 못했다

그조차 네게 상처 줄까 봐
마음 상할까 봐
나도 더 무너질까 봐

찬 겨울 흩날리는 눈보라
세찬 바람에 덜컹거리는 창틀을 보며
그때, 그 자리,
그 눈빛, 그 미소, 그 손길, 아 그 입술
그러나 이제는 지나간
황홀한 흔적들이여

변함없이
흔들림 없이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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