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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그녀를 만났다.
우리는 여전히 예민하고 약한 사람들이라서,
만나자마자 각자의 병원 순례기를 읊어대느라
바빴다. 우리는 둘 다 아직 미혼이었다.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물었다. "그래도 아이는
낳고 싶지 않아?" 사람들은 왜 항상 그런 게 궁금한지
모르겠다. "결혼 안 해? 그래도 아이는 하나 있어야지."
"안 외로워? 고양이라도 키우지?"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농담 반 진담 반,
이렇게 답을 하곤 한다. "저 하나
키우기에도 벅차서요."


- 강세형의《희한한 위로》중에서 -


* 나이 찬 미혼 여성들이
자주 접하는 민망한 상황이 있습니다.
결혼에 관한 질문입니다. 요즘에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지만 큰 결례입니다. 서양에서는 이미 꽤 오래전부터
금기시해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가깝다는 이유로,
아낀다는 마음으로 중요한 인사말처럼 반복되고
있습니다. 본인이 거북하게 여기는 질문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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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 모두에게는
텔레파시 능력이 있습니다.
그것은 직관력과 같은 말이니까요.
텔레파시는 미세하게 조정된 직관력입니다.
텔레파시는 그리스어에서 '먼'을 뜻하는 텔레tele와
'감정' 또는 '지각'을 뜻하는 파시pathy가 결합된
단어입니다. 텔레파시는 마음속 단어 또는
이미지가 소리 없이 전송되는 것으로
볼 수 있지요.


- 피 호슬리의《말하지 않고 동물과 대화하는 법》중에서 -


* 유난히 텔레파시가
잘 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연인 사이, 부부 사이, 친구 사이...
보지 않아도, 말이 없어도 서로를 읽어냅니다.
순간의 눈빛 하나만으로도 소통이 가능합니다.
물론 하루아침에 생긴 감각은 아닙니다.
오랜 시간 같이 울고 웃으며 쌓아놓은  
숱한 마음속 단어가 한순간 직관으로
전달되는 특별한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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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은
성령으로 충만하지만
나름의 파벌과 음모가 있다.
그곳의 관료사회를 떠올리면 가끔 길고,
무겁고, 느린 열차가 생각난다. 기관차에는
교황이 앉아 있고 그 뒤편의 화려한 객차에
교황청의 구성원들이, 그들 뒤에는
사제와 부제와 12억 평신도들이
앉아 있다.


- 롤런드 메룰로의《수상한 휴가》중에서 -


* 지구상에서 가장 성스럽다는 처소가
바티칸입니다. 그러나 이곳에도 파벌과 음모,
반목과 미움이 없을 리 없습니다. 가장 화목해야 할
가정에도 갈등과 미움, 원망과 다툼이 많습니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늘 빛과 그림자가 동시에
존재합니다. 성(聖)과 속(俗)의 중간에서
갈팡질팡합니다. 그 속에서 각자
자기 길을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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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새롭게 2막을 시작한다는 말이
꽤 멋있게 들리겠지만 속단하기는 이르다.
현실에서는 40대까지 깊게 파 온 고랑을 빠져나오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무엇인가?" "누가 나를 원하는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재출발에 실패했을 경우 대비책은
무엇인가?" 재출발을 고려하는 사람에게는
수많은 질문이 매섭게 날아든다. 그들에겐
진로를 안전하게 바꿀 수 있게
가드레일이 필요하다.


- 조너선 라우시의《인생은 왜 50부터 반등하는가》중에서 -


* 중년에 이르면
누구나 인생 2막을 고려하게 됩니다.
쉽지 않은 길,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어차피
가야 할 재출발의 길입니다. 후반전에 성공한 사람이
진짜 성공한 사람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여기에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 용기, 체력, 계획입니다.
그리고 차근차근 치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40 이후 중년에 이르면 하루하루가
인생 2막 준비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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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명문 구단 FC 바르셀로나에는
'라 마시아 데 칸 플라네스'가 있다.
'라 마시아'는 카탈루냐어로 '농장'이라는 뜻이다.
바르셀로나의 미래를 책임질 유소년들을 길러내는
곳이다. 얼마나 체계적으로 제대로 길러내는지
'마르지 않는 샘물'이라 불린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도 라 마시아가 키워냈다.


- 박태웅의《눈 떠보니 선진국》중에서 -


* 메시뿐 아니라
카를레스 푸욜, 차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지오 부스케츠,
제라르 피케도 라 마시아 출신이라고 합니다.
우리에게도 라 마시아가 필요합니다. 미래를 이끌
청소년을 일찍 발굴해 세계적 인물로 키워낼 '농장'!
젊은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재능을 키우고 기량을
뽐내는 모습을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뿌듯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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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싸우는 모습은
그 자체로 아이에게는 공포입니다.
엄마 아빠가 싸우면 아이들은 혹시
부모가 헤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 존 가트맨 최성애 조벽의《감정코칭》중에서 -


* 어린 자녀들은 엄마 아빠를
신적 존재로 여길뿐만 아니라 행복 충분 조건으로 여깁니다.
그런데 이런 엄마 아빠가 자주 싸우면 너무 불안합니다.
마치 전지전능한 신들의 전쟁처럼 여깁니다. 저러다
이혼하면 우리도 엄마 아빠가 없는 고아처럼 된다는
공포와 절망감에 빠지기 쉽습니다.
너무 심하게 싸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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