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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듭 이야기하지만 
무거우면 좋은 나무이고 가벼우면 
나쁜 나무인 것이 아니다. 가볍고 물러서 
싼 것도 아니다. 무른 오동나무는 악기의 울림통을 
만들기에 적절하고, 장을 짤 때 서랍 재료로도 요긴하다. 
서랍은 힘을 받지 않는 부분이어서 오동나무를 썼다. 
약한 나무가 반드시 필요한 곳이 있다. 서랍에 
소나무를 쓰면 뒤틀려 수월하게 여닫지 못할 
것이고, 단단한 참나무는 겨울철 
온돌방에서 갈라진다. 
- 김민식의《나무의 시간》중에서 - 
* 옹달샘에도 카페 옆에 
오동나무 한 그루가 멋들어지게 서 있습니다. 
해마다 몰라보게 쑥쑥 자라 어느덧 거목의 자태를 
보입니다. 빨리 자라는 만큼 가볍고 무릅니다. 
바로 그 오동나무가 고급 장롱의 목재로 
쓰입니다. 도중에 뒤틀리거나 갈라지지 
않고 오래갑니다. 빨리 자라고 
오래가니 그보다 더 좋은 
나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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