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자연을
쪼개어 살지 않고
바람이 부는 자연에 들어가 산다.
나는 그들의 시가 그리워 거의 매년 티베트에 간다.
그곳에서 걷고, 웃고, 울고, 고독하고, 우울해하면서
피와 살을 고르는 시인들을 만나고 그들이 사는
집에 머문다. 그러다 어떤 슬픈 뼛조각이나
머리카락을 발견하면 그걸 기록하고
글을 쓴다.
- 심혁주의《소리와 그 소리에 관한 기이한 이야기》중에서 -
* 아침편지가 매년 산티아고에
가는 이유도 비슷합니다. 자연 그대로의 풍광,
순례자들의 천년 기도가 서린 곳, 그 길을 걷고 쉬고
울고 웃으며 스스로 시인이 됩니다. 그러면서 얻어지는
깊은 휴식과 치유.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찍는
그 경이로운 경험이 해마다 발걸음을
다시 옮기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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