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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최고 AI 책임자를 고용해야 할 정도로 생성형 AI가 중요할까? 코파일럿 키를 내장한 키보드를 구입해야 할까? 부풀려진 기대와 투자로 속에서 기업들은 생성형 AI에 대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고 있을까?

생성형 AI는 종전 일회성 머신러닝(ML) 모델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제시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AI 도구의 가능성이다. 그러나 모든 낙관적인 전망에는 함정이 있기 마련이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이미 정기적으로 생성형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 페이지듀티의 연구에 따르면 포춘 1000대 기업 중 98%가 생성형 AI를 실험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많은 조직이 생성형 AI에 대해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파운드리의 2023 AI 우선순위 연구에 참여한 IT 의사결정권자 중 4분의 1이 생성형 AI 기술을 시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이중 배포 단계로 나아간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CCS 인사이트의 직원 기술 및 업무 환경 혁신 설문조사에 참여한 고위급 리더들의 응답도 비슷했다. 2023년 말을 기준으로 18%는 이미 전체 직원에게 생성형 AI를 배포했고 22%는 배포할 준비가 되었다고 답했다. CCS 인사이트의 엔터프라이즈 리서치 디렉터 볼라 로티비는 "단 올해 중 생성형 AI의 현실 활용을 기대하는 조직이 많다”라고 말했다. 

또 인텔의 2023년 ML 인사이더 설문조사에 참여한 AI 전문가와 같은 IT 팀들의 응답에 따르면, 2023년에 차세대 AI 솔루션을 비즈니스 현장에 도입한 조직은 10%에 불과했다.

현장 배포에 대한 준비
생성형 AI 투자, 파일럿 및 계획을 가진 기업은 많지만, 생산성 향상이나 ROI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는 조직은 상대적으로 적다. 예를 들어 골드만삭스, IHG, 메르세데스 벤츠와 같은 많은 구글 고객사들은 최근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컨퍼런스에서 제미니 생성형 AI 도구를 사용한 사례에 대해 발표했지만, 대개 배포가 아닌 파일럿 단계의 것들이었다.

물론 단순한 실험 수준을 넘어선 파일럿일 수 있다. 맥킨지에 따르면 산업 디자인 팀이 LLM 기반의 연구 요약 기능과 AI 이미지 생성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 제품 개발 주기를 7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디자인 팀이 현실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평가 및 수정 작업을 추가적으로 해야 한다. 또 정책을 설정하고 직원을 교육해야 한다. 

화장품 기업 에스티 로더는 고객 인사이트, 행동 연구 및 시장 동향에 대해 내부 챗봇 훈련과 같은 파일럿 프로젝트를 적용했다. 그러나 이러한 가치를 현실화하는 방법은 여전히 연구 단계에 있다. 

현실적인 가치를 이미 얻고 있다는 기업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직원들이 마이크로소프트 365용 코파일럿을 비롯한 생성형 AI 도구를 통해 상당한 가치를 얻고 있다고 주장한다. 회사의 최신 업무 및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부문 CVP인 제라드 스파타로는 "수준급 사용자들은 한 달에 10시간 이상을 절약하고 있다"라며, 사용자의 70%는 생산성이 향상되어 최대 1/3까지 더 빠르게 작업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포레스터의 수석 분석가인 JP 가운더는 한 달에 5시간 정도의 절약이 일반적이라며, 또 다른 문제는 조직 전체에의 확장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코파일럿 도입이 ‘포켓’에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마케팅 및 영업, 서비스 및 지원, 제품 개발 등의 일부 부서에서 대부분의 생성형 AI 배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맥킨지의 보고서와 일치한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통신사들은 낙관적인 가운데에서도 효과 범위를 제한하고 있었다. 대다수는 생성형 AI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콜센터 상담원의 생산성이 향상되고 개인화된 콘텐츠를 통해 마케팅 전환율이 개선되었다고 답했으며, 두 모델 모두 몇 달이 아닌 몇 주 만에 배포되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고객 서비스나 매핑 네트워크 인프라 외에는 그 영향이 미미했다.

조직 전체로 확장
마이크로소프트의 초기 테스트 고객 중 일부는 이미 광범위한 배포 단계에 진입했다. 빠르게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을 테스트한 글로벌 로펌 기업 클리포드 챈스는 현재 애저 오픈AI를 기반으로 구축한 맞춤형 AI 도구인 ‘클리포드 챈드 어시스트’를 전체 직원에게 배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생성형 AI의 모든 법적 결과물을 자격을 갖춘 변호사가 명확하게 확인하고 분류한다며, 주요 이점은 실시간 기록, 회의 요약, 회의에서 암묵적으로 약속하고 합의한 작업 등 지식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이라고 전했다.

가운더는 “생산성을 높이고 시간을 절약하며 훌륭한 인간 비서가 될 수 있는 놀라운 기술이다. 그러나 지난 40년 동안 컴퓨팅 분야에서 출시되어 온 도구와는 다른 성격을 지닌다. 성공을 위해 알아야 할 특징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직의 AI 지수를 평가하기 위한 몇 가지 질문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 AI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작동 방식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는가?
-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가?
- 이러한 것들을 배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가?
- 참여하고 싶은 동기가 있는가?
- 무엇이 잘못될 수 있고 어떻게 윤리적 사용자가 될 수 있는지 알고 있는?

또 다른 문제는 직원들이 생성형 AI 도구를 워크플로우의 일부로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코파일럿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며 호의적인 이들이 있다. 하지만 사용자의 절반은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는 교육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기 때문일 수 있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365용 코파일럿을 검토하는 거의 모든 주요 기업은 1시간 정도의 직원 교육만 계획한다면서, 10시간 정도가 적정 수치라고 제안했다. 가운더는 "이것은 핵심 기술이며, 교육에 투자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실 성공 사례
문서 엔지니어링과 같은 일부 분야에서는 이미 구체적인 생성형 AI 성공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도큐가미(Docugami)는 문서 생성 및 데이터 추출에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소형 언어 모델을 통해 고객의 복잡한 문서로부터 지식 그래프를 구축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회사의 진 파올리 CEO는 특히 보험 분야의 기업들이 가치 평가서, 보험 증서, 갱신 날짜, 위약금 및 책임이 포함된 보험 문서를 위해 도큐가미의 솔루션을 채택해왔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개별 고객과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설명하는 중요한 정보를 반영해 새로운 견적을 생성하거나 재보험사에게 포트폴리오를 설명하는 작업이 수동으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몇 백 달러가 아니라 수백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는 실제 시나리오다"라고 파올리는 말했다.

회사의 앨런 예이츠 최고 비즈니스책임자는 또 생명과학 분야의 한 고객 기업의 경우 임상시험 문서화, 규정 준수 및 데이터 탐색을 위해 도큐가미의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전에는 이 작업을 수행하는 데 6개월이 걸렸지만 지금은 1주일이면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생성형 AI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또 다른 분야로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있다. 하지만 초기에는 생산성 향상 효과가 낮을 수 있다. 시스코가 6,000명의 자사 개발자에게 깃허브 코파일럿을 배포했을 때, 생성된 코드를 수락한 비율은 19%에 불과했다. 지금은 코드 제안의 거의 절반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전문 지식이 부족한 시민 개발자가 로우 코드 플랫폼을 사용하는 경우 AI로 인한 이득이 훨씬 더 클 수 있다. 디지털 보험 에이전시인 N슈어닷컴은 자동화 흐름을 자연어로 설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큰 성과를 거뒀다. 생성 및 구성하는 데 4시간이 걸리던 워크플로우가 파워 오토메이트용 코파일럿을 사용해 40분 만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PG&E는 파워 플랫폼의 로우코드 코파일러스 스튜디오 생성형 AI 도구로 페기(Peggy)라는 IT 헬프데스크 챗봇을 구축해 직원 요청의 25~40%를 처리함으로써 연간 110만 달러 이상을 절감했다고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책임자 노아 게신은 전했다. 그에 따르면 페기가 직원들에게 SAP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잠금 해제하는 과정을 안내함으로써 헬프데스크 팀에서만 연간 840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총 비용에 유의
주문형 생성형 AI 도구의 관련 비용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배포를 주저할 수 있다. 개별 생성형 AI 서비스 비용을 저렴할지라도 전사적 배포에서는 큰 비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링크드인의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후안 보타로는 "외부 공급업체를 이용하든 내부에서 개발하든, 생성형 AI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비용”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팀은 최근 프리미엄 사용자를 대상으로 채용 공고에 적합한지, 어떤 기술이나 자격을 갖추면 채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지 제안하는 새로운 생성형 AI 기능을 출시했다.

그는 "더 빠르게 움직이고 싶었지만, 사용 가능한 용량과 GPU가 충분하지 않아서 기다리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새 워크플로우의 비용을 예측하기는 어렵고, 사람들의 상호 작용 방식이 매우 다르기에 사용량에 대한 가정을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 소수의 사용자에게 배포하고 그들의 행동을 통해 추론하기로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보타로는 이어 "우리는 한두 달 만에 현재 프리미엄 경험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매우 유사한 것을 만들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CCS 인사이트의 로티비는 생성형 AI 파일럿의 경우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API 관리 게이트웨이를 통해 클라우드 AI 서비스에 대한 쿼터 및 아웃바운드 요청 속도 제한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대다수 기업은 생성형 AI의 사용을 특정 역할, 개인 또는 팀으로 제한할 계획이며, 이는 비용 문제 때문인 경우가 많다. "조직 전체에 적용하기에는 너무 비쌀 수 있다"라고 그는 말했다.

무엇을 ‘측정’할 것인가
가우더는 자체 보고된 생산성이 생성형 AI 성공을 측정하는 최선의 방법은 아니며, 배포에 따라 중요한 지표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티어 1 지원 전체를 생성형 AI에 맡기고 정말 좋은 자연어를 보유하고 있다면 성공률이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경험은 다른 문제다. 통화 시간보다는 고객 만족도에 대한 측정 지표가 더 중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 결과의 품질과 정확도를 측정하기란 까다로울 수 있다. 동일한 입력을 해도 매번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 어려워진다. 때로는 평가를 위한 벤치마크를 만들어야 한다. 보타로는 “어떤 것이 옳은지 그른지를 정의하는 것은 매우 주관적이고 측정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의 팀은 도구를 평가하기 위해 좋은 응답이 어떤 모습인지에 대한 공유 지침을 만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코파일럿 포 애저를 지원하는 애스크 런 API에 대해 답변 품질을 테스트할 근거 데이터와 메트릭을 나타내는 참조 데이터로 구성된 '황금 데이터 세트'를 구축한 바 있다.

가우더는 ROI 입증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지만 대다수 기업이 아직은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경고했다. 영업용 코파일럿의 경우 전환율, 거래 흐름 또는 통화 해결까지의 평균 시간 개선을 참고할 수 있기는 하지만, 변수가 너무 많은 상황에서 직접적인 인과 관계를 가정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아울러 정량화할 수 없는 이점도 TCO 측면에서 가치가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가우더는 "코파일럿을 제공함으로써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루한 업무를 덜어준다고 가정해 보라. 이는 직원 경험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직원 경험 혜택은 이직률을 낮추고 직원들의 동기 부여와 참여도를 높이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타로는 생성형 AI와 LLM에 대한 열망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구축이 결정된 상황에서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을 찾으려는 접근법이 흔하다. 이는 잘못된 접근 방식이다”라며, 일부 사용 사례에서는 기존 AI로도 충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라고 제안했다.

생성형 AI 실패 막으려면…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것이 적절한지, 사용자가 부정확한 답변을 반박할 수 없는 진실로 받아들이는 것을 막는 방법은 무엇인지, 학습 세트에 저작권과 부적절한 자료가 포함되지는 않는 지와 같은 질문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

보고된 생성형 AI 실패 사례 다수는 모델 자체의 내재적 문제보다는 경계를 넘나드는 사용자의 무책임한 행동이나 조직이 충분한 AI 기반 보호 도구를 마련하지 않은 것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딥페이크나 단순한 디지털 위조, 학습에 사용된 데이터의 저작권과 관련된 잠재적인 법적 위험, 민감한 데이터나 기밀 데이터에 생성형 AI를 사용할 때 규정 준수에 대한 문제 등이 생성형 AI와 관련된 주요 우려 요소로 손꼽힌다. 

아울러 클라우드 생성형 AI 서비스의 경우, 모든 클라우드 모델과 마찬가지로 공동 책임이라는 개념을 수용해야 한다. AI 제공업체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델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지만, AI 서비스를 채택하는 조직은 모델 카드와 투명성 노트를 읽고 사용 방식을 적절히 제한하고 있는지 테스트해야 한다.

가운더는 "일부 조직은 챗봇을 지나치게 확장하고 일관성 없는 답변을 제공하고 있음을 뒤늦게 깨닫는다”라며, "그렇다고 포기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고객에게 출시하기 전에 프로젝트를 철회하고 오프라인에서 반복 작업을 시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생성형 AI에 대한 조직의 성숙도는 일반적으로 기존 AI의 성숙도를 뒤따르는 경향이 있다. 가운더는 "예측 AI, 컴퓨터 비전, 머신러닝에 더 많은 투자를 해온 기업들에서 성공 비율이 높다. 자체 AI 도구를 구축하는 기업들은 여러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생성형 AI를 하나의 요소로 취급한다”라고 말했다. 

보타로 또한 생성형 AI에 대한 과대광고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이를 또 하나의 도구로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ciokorea.com/news/33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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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tworld.co.kr/news/334072

 

“강요되는 생성형 AI” 어디에나 생기는 AI 버튼이 부담스러운 이유

2024년에 피할 수 없는 유행어가 있다면 아마도

www.itworld.co.kr

2024년에 피할 수 없는 유행어가 있다면 아마도 "이스라엘", "선거", "머스크"일 것이다. 하지만 IT 산업으로 범위를 좁혀 하나만 꼽으라면 바로 AI이다. 암호화폐 열풍과 그 후의 폭락이 연상될 정도로, AI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이용해 많은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물론, 모두가 열풍에 올라타고 폭락은 피하고 싶을 것이다.

여기서 ‘모두’는 거의 모든 IT 업체를 말한다. 오픈AI가 이 골드러시의 중심에 있고 엔비디아가 금광을 필요한 디지털 삽을 팔고 있지만, 더 전통적인 IT 업체 역시 손 놓고 보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유행어가 늘 그렇듯, 모든 새 PC가 'AI PC'라는 말로 빠르게 희석되고 있으며, 실제 사용자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는 용어가 됐다.
 

ⓒ Microsoft
그러나 "AI"가 의미하는 생성형 AI 툴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접근 방식이 있는 것 같다. 하나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처럼 챗GPT의 인기에 올라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구글 제미나이 시스템이나 애플의 곧 출시될 생성형 AI처럼 차세대 스타를 기대하며 새로운 AI를 내놓는 것이다.
 

어디에나 있는 AI 버튼

암호 화폐 열풍과 달리 생성형 AI는 기술을 이해하지 못해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몇 번의 키 입력만으로 새로운 폴아웃 TV 쇼를 풍자하는 시를 지을 수도 있다. 아주 뛰어난 시가 나오지는 않겠지만, 느린 인간의 두뇌로 몇십 분이 걸려 대사를 만드는 대신 컴퓨터가 몇 초 만에 대신 생각해 주는 것을 선호하는 이유는 누구나 알 수 있다. 그 매력은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삼성 갤럭시 북4 울트라 코파일럿 키. 올해 모든 신형 노트북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챗GPT 인터페이스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코파일럿 버튼이 제공될 예정이다. ⓒ Mark Hachman / IDG
그래서인지 이들 업체는 물리 인터페이스와 디지털 인터페이스 모두에서 AI를 전면에 내세우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새로운 윈도우 노트북에 전용 코파일럿 키를 제공해 사용자가 작업 표시줄의 아이콘을 클릭하는 것보다 훨씬 더 즉각적인 방식으로 챗GPT 인터페이스와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독보적인 기능 중 하나인 어시스턴트를 제미나이로 대체하고 있다.

틈새 제품도 늘어나고 있다. 초기 리뷰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휴매닉 Ai 핀이 대표적이다. AI 기반 삼성 냉장고는 말할 것도 없고, AI 기반 아기 울음소리 번역기가 얼마나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지도 지켜볼 일이다.
 

휴메인 AI 핀 ⓒ Humane
AI 열풍에서 얻을 것이 별로 없어 보이는 로지텍도 이 흐름에 뛰어들었다. 로지텍 M750 마우스의 시그니처 AI 에디션에는 짧은 생성형 AI 작업에 초점을 맞춘 또 다른 버전의 챗GPT를 소환하는 전용 버튼이 있다. 이 기능은 이제 로지 옵션+(Logi Options+)에 내장되는데, 이는 로지텍의 마우스와 키보드 대부분에서 동일한 기능이 제공된다는 뜻이다. 다른 로지텍 제품의 다음 버전에도 전용 AI 버튼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쩌면 로지텍이 새로운 MX 마스터 마우스를 출시하는 이유가 될지도 모른다.
 

로지텍 시그니처 AI 에디션 마우스. 로지텍의 최신 마우스에는 챗GPT를 사용하기 위한 또 다른 인터페이스를 띄우는 전용 AI 버튼이 있다. ⓒ Logitech
처음 보는 광경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이전에도 비슷한 경험이 많았다. 슈퍼볼 광고에서 맷 데이먼이 비트코인을 사지 않으면 겁쟁이라고 했던 기억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우스에 윈도우 버튼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던 시절을 말하는 것도 아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하룻밤 사이에 디지털 생활의 모든 측면으로 확산되는 경우는 많았다. 방금 오싹함을 느꼈다면 코타나의 유령이 어깨에 올라타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이미 들어 본 노래

구글이 어시스턴트로 성공을 거두고 애플이 시리로 기반을 확보하자 모든 업체가 자체 음성 챗봇을 원했다. 아마존에는 알렉사, 마이크로소프트에는 코타나, 심지어 삼성에도 당황스러운 이름의 "빅스비"가 있다. 그리고 이들 챗봇은 디지털 인터페이스와 물리 인터페이스 모두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추진됐다. 

삼성은 수억 대의 안드로이드 휴대폰에 빅스비 전용 버튼을 제공했다. 당시 안드로이드 정보 사이트에서 일했던 사람으로서 '빅스비 버튼 변경 방법' 검색으로 벌어들인 모든 수익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애플은 아이폰의 홈 버튼에 시리를 배치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악명 높은 윈도우 10 작업 표시줄에 코타나를 붙였다. 

친숙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코타나는 윈도우의 첫 부팅 인터페이스에서도 목소리로 사용자에게 바로 말을 걸어 클리피의 그림자를 보여줬다. 일부 제조업체는 노트북 키보드에 코타나 전용 버튼을 넣거나 특정 트랙패드 제스처로 코타나를 활성화하는 등 마이크로소프트에 빠져들기도 했다. 

시리는 존재감은 달라졌지만 여전히 건재하다. 어시스턴트는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제미나이로 변신하고 있다. 알렉사 역시 여전히 살아 있지만, 아마존은 알렉사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아직 모른다. 그리고 빅스비는 삼성 소프트웨어 개발팀의 깊은 곳에서 AI 기반 비서가 되기 위해 부활한 것으로 보인다.

잘 알려진 것처럼, 코타나는 이미 마지막이 예정되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막대한 시간과 비용, 그리고 적지 않은 사용자 불만이 실제 제품보다 농담으로 더 많이 기억되는 무언가에 허비됐다. 그리고 코타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랫동안 코타나를 사용자에게 밀어붙였던 방식이다.
 

ⓒ Logitech
필자는 코파일럿이나 챗GPT와 같은 생성형 텍스트 도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매우 현실적이고 본능적인 방식으로 배열을 취하고 있으며, 생성형 텍스트를 읽는 것은 마치 누군가가 크레용으로 TPS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교적 간단한 작업에서 엄청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사용자가 왜 이 툴을 유용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필자가 판단할 일은 아니지만, 숙제를 커닝하는 것도 여기에 속할 것이다.

하지만 화면과 전용 버튼 등 인터페이스에 AI 툴을 마구 배치하는 것은 사용자의 불만을 야기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아무도 마우스에 윈도우 버튼을 원하지 않았고, 아무도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로그인하기 위해 코타나에게 말을 걸고 싶지 않았으며, 아무도 스마트 글래스로 사진을 찍으라고 챗GPT에게 요청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생성형 AI는 기업과 일반 소비자 모두에게 흥미로운 툴이 될 수 있다. 아니면 구글 검색엔진이 걸러낼 방법을 찾아야 하는 쓰레기 텍스트로 웹을 가득 채울 반짝 유행일 수도 있다. 하지만 미래가 어떻게 되든 사용자에게 억지로 강요하는 것보다 더 빨리 싫증을 느끼게 하는 방법은 없다.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라는 코타나의 경고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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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tworld.co.kr/news/334128

 

“로봇이 주거단지 순찰” 뉴빌리티, 미 보안 서비스 기업과 파트너십 체결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기업 뉴빌리티가 미국 통합 보안 서비스 기업 사우스 플로리다 시큐리티 그룹(South Florida Security Gro

www.itworld.co.kr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기업 뉴빌리티가 미국 통합 보안 서비스 기업 사우스 플로리다 시큐리티 그룹(South Florida Security Group; 이하 SFS그룹)과 손잡고 순찰로봇 서비스의 현지화를 위해 협력한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SFS Group이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플로리다 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로봇을 활용한 혁신적인 보안 서비스를 검토하기 위해 최근 PoC(사업 검증) 공동 수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뉴빌리티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다. 
 

마이애미 주택단지를 순찰하는 뉴빌리티 순찰로봇 ⓒ neubility 
4월 8일부터 세 달간 진행되는 이번 서비스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1,700세대가 거주하는 고급 주택단지 도랄 아일스 클럽하우스(Doral Isles Club House)에 뉴빌리티의 순찰로봇을 배치, 커뮤니티 내 보안과 안전 강화를 목표로 한다. 

서비스 기간에 뉴빌리티의 순찰로봇은 이동형 CCTV로서, 주야간 24시간 자율 순찰과 안전 점검을 수행한다. 광범위한 지역을 정밀하게 탐색할 수 있는 뉴빌리티 순찰로봇은 보안 감독의 사각지대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소하고, 보안 담당자의 업무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관제 화면을 통해 여러 지역의 다중 모니터링과 이상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경고를 발신하는 음성 송출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사고 탐지 및 대응 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마이애미 주택단지를 순찰하는 뉴빌리티 순찰로봇 ⓒ neubility 
뉴빌리티의 이상민 대표는 "이번 기술 검증은 뉴빌리티가 북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데 있어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환경에서의 폭넓은 적용 가능성을 고려해 설계된 뉴빌리티 로봇이 이번 검증을 통해 가치를 입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SFS 그룹 리고 페레즈회장은 "SFS그룹은 뉴빌리티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을 꾀하고 보안 업계를 선도할 계획”이라며, “보안 솔루션에 순찰로봇을 도입한 것은 고객에게 가장 혁신적이고도 효과적인 보안 조치를 제공하려는 SFS그룹의 미래 지향적인 접근 방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뉴빌리티는 국내에서 덕성여대, 강원대, 부경대 등 캠퍼스와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순찰로봇을 운영해 오며 다양한 위험 시나리오에 대응하는 순찰 기능 개발 및 고도화를 거쳐왔다. 지난 1월에는 CES 2024에서 전 세계에서 모인 업계 전문가, 투자자, 시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자율주행 순찰로봇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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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예술 업계 현직자의 AI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 시인 '하상욱' 초대석 2부

https://www.youtube.com/watch?v=rF8U-CdoT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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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짐승’처럼 물·전기 퍼먹는 이것, 전세계 골머리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4/03/07/Z7WTVPHCAVAMPA5NHMROJG2QPU/

 

‘굶주린 짐승’처럼 물·전기 퍼먹는 이것, 전세계 골머리

굶주린 짐승처럼 물·전기 퍼먹는 이것, 전세계 골머리 비즈 톡

www.chosun.com

인공지능(AI) 시대 필수 인프라로 꼽히는 데이터센터가 ‘굶주린 짐승’처럼 전기와 물을 먹어치우면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에서 물과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당국이 규제 강도를 높이자 기업들은 기술 개발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내 '서버룸'. 수많은 서버를 보관하는 공간 (네이버 제공) /뉴스1

최근 생성형 AI 열풍이 불면서 AI 학습과 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센터가 세계 곳곳에서 건설되고 있습니다. 현재 8000개에 달하는 데이터센터가 운영 중입니다. 문제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해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2022년 데이터센터 유지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는 물 사용량을 전년보다 34%, 구글은 22% 늘렸습니다. 2027년에는 세계 데이터센터 물 소비량이 영국의 한 해 물 소비량의 절반에 해당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배 이상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국가 전력망에도 큰 부담을 줍니다.

칠레 환경 법원은 구글의 데이터센터 건설 허가를 일부 취소하며, 구글에 서버 냉각 시스템 변경을 요청했습니다. 아일랜드 더블린 시 당국은 지난해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거부했고, 미국 버지니아주와 독일은 최근 주거 지역 인근에 데이터센터 허가를 제한하고 재생 에너지 사용과 폐열 재사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우루과이에서는 구글의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두고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전력 효율을 높일 시스템을 도입하고 물을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24시간 운영 가능한 소형 모듈 원자로(SMR)까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22년 1762MW(메가와트)에서 2029년 4만9397MW로 폭증할 전망입니다. 한국도 몇 년 내에 데이터센터발 물 부족과 전력망 문제를 겪게 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각국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미리 대비해야 데이터센터가 한국의 AI 경쟁력을 발목 잡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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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멀티모달로 진화…“AI 경쟁 핵 경쟁 닮아”

https://www.mk.co.kr/news/it/10955226

AI 프런티어 (3회)
클로바X 이끄는 네이버 클라우드
성낙호 하이퍼스케일AI 기술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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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호 네이버 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AI 기술총괄 [이승환기자]

한국의 대표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인 네이버 ‘클로바X’가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 이미지 코딩까지 생성하는 멀티모달로 본격 진화한다. 멀티모달은 텍스트, 이미지, 영상, 음성 등 다양한 시청각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AI 비서다. 말을 하면 그림을 그려주고, 질문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음성으로 설명한다.

성낙호 네이버 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AI 기술총괄은 경기도 분당에 있는 ‘네이버 1784’에서 기자와 만나 “조만간 클로바X에 눈이 생기고 귀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멀티모달로 확장”이라며 “이와 함께 클로바X의 토대인 초거대AI 하이퍼클로바X를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하 일문일답)

고교 시절 양안 매핑 로봇 개발...코딩 천재 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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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8월23일 서울 강남구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 2023’ .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초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 를 발표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 AI를 배운 계기가 궁금하다.

- 고등학교(서울과학고) 재학 중에 OCR(아르미 등장할 무렵) 만들다 실패한 적이 있다. 당시 자율주행 로봇을 만들기도 했는데, 비디오 카메라 두 개 꽂아 놓고 양안 매핑하는 원시적 로봇이었다. (고교 동창인 서성훈 KDB 실리콘밸리 대표는 성 총괄을 코딩 천재로 기억했다.)

▶ 대학때 AI를 배우지는 않았나.

-학부때 창업했고 졸업을 10년만에 했다. 당시 제프리 힌턴과 같은 교수도 몰랐다. 아마 영향을 준 사람이라면 존 카맥정도 아닐까한다. (주: 존 카맥은 GPU가 물리 연산 가속 카드에 더 적합하다고 주장한 인물로 가상현실(VR) 개척자로 꼽히는 인물)

▶ 어떤 창업을 했나.

-1999년 헥스플렉스라는 패키지 게임 엔진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2004년 네오위즈에 매각을 했다. (큰 돈을 만졌겠겠다.) 그렇진 않다. 이후 네오위즈에서 스핀오프된 자회사에서 일했다. 모바일로 전환을 하지 못했고, 사세가 많이 꺾였다.

▶ 이후 엔씨소프트에 입사했다.

-엔씨소프트에서 아이온2팀에서 개발을 담당했다. 당시 주 업무는 게임 개발도구가 무거워 이를 경량화하는 일을 했다. 게임 수정하는데 5시간 걸리더라. 이를 5초만에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강화학습 기반 게임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딥마인드가 막 아타리를 상대로 AI가 대결을 할 때였다. 우리가 오픈AI 보다 3년 빨랐다.

네이버 합류후 퀀트 트레이딩, AI 콜센터 등 잇따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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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호 네이버 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AI 기술총괄 [이승환기자]

▶ 네이버는 어떤 계기로 합류했나

-판교 AI 모임에 갔더니 대학 동기 동창인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이 있더라. 하 센터장은 학창시절 군대에 갔고, 난 창업을 해서 겹치는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하 센터장 뿐 아니라 다른 분 역시 권유를 해서 네이버에 합류했다.

▶ 어떤 일을 했나.

-2017년에는 네이버에도 상당히 많은 AI팀이 있었다. 우리 팀도 무엇인가를 해야 했는데, 이미 전부 프로젝트가 있더라. 그래서 한 것이 퀀트 트레이딩이었다. 1년 정도 했는데, 수익이 맞지 않았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수익률이 20%인데, IT는 20%가 훨씬 넘는다. 효율이 높지 않았다. 이후 AI 콜센터를 개발했다. 전화 받는 AI 상담원은 아마 우리가 전 세계 최초일 것이다. 현재도 독거노인 안부를 묻는데 잘쓰고 있어서 뿌듯하다.

▶ 초거대AI는 어떤 계기로 개발했나

-2019년엔 논문을 하루에 수십편씩 봤다. 트랜스포머모델이 등장했고, 2020년 GPT-3.0이 등장했다. 이 방향이 아니면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후 나온 것이 하이퍼클로바다. 네이버 데이터를 트랜스포머모델로 학습한 것이다. 당시 구글 아마존은 트랜스포머 기반의 LLM을 서비스에 적용하지 않았다.

▶ 이후 챗GPT가 등장해 ‘와우 포인트’를 넘었다

-챗GPT가 등장한 뒤 로보틱스 자율주행도 LLM 기반이라는 사실을 회사 내외부에서 인지하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AI 에이전트인 클로바X를 내놓았다.

“모델 크면 성능은 당연히 좋아”…상호 가치관 배려하는 AI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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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카셰어링 ‘쏘카’, 리테일 테크 서비스 ‘컬리’, AI 매칭 채용 플랫폼 ‘원티드’,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 ‘트리플’과 스킬(Skill)을 연동했다고 발표했다.

▶ 오픈AI, 구글이 개발한 AI 발전 속도가 매섭다

-GPT-5가 나오면 기술격차가 더 있을 텐데, 현재 관건은 추론 비용이다. 아마 시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지점이 제미나이 프로 정도가 아닐까 한다. 추론 비용이 많이 들면 수익이 나지 않는다.

▶ 클로바X만의 장점이 있나

-LLM은 사이즈가 크면 당연히 성능이 좋다. 모델이 크면 추론 비용이 많이 든다. 만능 소스보다는 간장이면 간장, 고추장이면 고추장이 비즈니스모델상 좋다. 한국은 작은 시장이라 글로벌 빅테크기업이 정조준하기 어렵다. 우리는 한국어 비중이 높다. 한국 일본 시장 전용 AI가 경제적으로도 유리하다.

▶ 네이버는 AI 주권을 늘 강조한다

-AI에는 가치관이 투영된다. 나라나 종교에 따라 합의할 수 없는 가치관이 있다. 미국 모델대로 가면 미국 가치관이 주입된다. 다른 AI에 독도 영유권을 물어보면, 분쟁지역이라고 답할 것이다.

▶올트먼은 향후 AI는 맞춤화될 것이라고 봤다

-맞는 말이다. 국가마다 AI 따로 만드는 이유가 그것이다.

▶향후 네이버의 전략은 무엇인가.

-하나로 가야 한다. 멀티모달 확장이다. 글로벌 생성AI 번역기인 L사 모델보다 하이퍼클로바X 번역 성능이 우수하다. 기술 방향이 그렇다. 멀티모달이 되고 오토메이션이 되고 로봇 컨트롤러가 붙을 것이다.

▶멀티모달은 어떤 방향인가

-눈이 생기고 귀가 생길 것이다. 오디오에 해당하는 것을 내놓을 것이다. 코딩 강화 버전 역시 상반기 중에 나올 것이다.

AGI 도래하면 어떤 일 벌어질지 알 수 없어…클라우드 기업에 칩 개발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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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호 네이버 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AI 기술총괄 [이승환기자]

▶다른 질문을 하겠다. 인공일반지능(AGI)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AI가 어느 정도 단계를 넘어서면 알파제로처럼 학습 없이도 스스로 터득하는 단계가 될 수 있다. 1만 IQ를 넘는 AI가 나올 수 있다. AI 능력이 ‘만랩’이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AI에 자의식이 있다고 생각하나

-자의식에 대한 명쾌한 정의가 없어서 어떻게 정의해야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현재 수준에서는 코딩해서 넣지 않으면 발생하기 어렵다. AI가 현재 방향대로만 간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자의식은 없을 것이다.

▶오픈AI 수석과학자 일리야 슈츠케버는 윤리를 강조한다

-얼라이언먼트(정렬)로 선한 AI를 만들겠다는 것은 독선적이다. 너는 나쁘고 나는 옳고 해서는 안 되지 않나. 우리만 옳으니 우리만 AI를 만들어야한다는 논리는 동의하기 어렵다.

▶AI 경쟁은 어떻게 될 것 같나

-AI는 핵경쟁이다. 핵을 우리도 기술적으로는 만들 수 있는데, 못 만들지 않나. 한국은 몇 안 되는 LLM 개발 국가다. 최대한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 규제보다는 지원을 해야한다.

▶미·중 갈등은 AI에 어떤 영향을 줄까

-미국이 중국에 GPU 수출을 금지해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본다. 중국이 자체 기술보단 미국에서 GPU를 수입하고 있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비용 탓에 반도체 개발이 열기가 후끈하다

- 우리도 이동수 디렉터님이 열심히 하고 있다. 특정 기업에 붙어 있으면 가격 협상력이 없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학습에 필요하고, 인공신경망(NPU)은 추론에 필요하다. 현재 NPU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인텔과 협업하고 있다. 인퍼런스 시장을 놓치면 클라우드 기업으로서는 힘들 것이다.

He is…
△1979년 서울출생 △서울과학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 학사 △헥스플렉스 창립 1999~2004년 △레드덕 디렉터 2004~2014년 △ 엔씨소프트 2014~2017년 △ 네이버 책임리더 △ 네이버 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기술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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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미국, 공동으로 AI 행동지침 만든다 "AI 법 제정까지의 공백 메울 것"

원문보기:
https://www.ciokorea.com/news/293173#csidx0de5b3cf12c17e2a3e1f76861767c7f 

 

AI가 불러올 위협을 두고 전 세계 IT 산업과 정치권의 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EU와 미국이 AI 행동 지침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유럽과 미국 모두 사법 부문에서 AI를 규제하는 공식 법안은 아직 마련 중이고, 그나마도 확정과 적용까지 수 년이 걸릴 수도 있다. 그에 비해 AI 행동 지침은 아직 안에 지나지 않으나 발의까지 몇 주가 채 걸리지 않고, 정식 입법까지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
 

ⓒ Getty Images Bank
현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AI가 인권이나 안전에 위협이 될 경우 사용을 금지하고, 위험 수준에 따라 인공지능 사용 규정의 제한 수준을 조절하는 AI 법 초안을 공개한 상태다. 예를 들어 일반 고객과 챗봇의 상호작용은 위험 수준이 낮게 분류된다.

유럽의회 의원들은 법안 문구에 원칙적인 동의를 표했으나 유럽의회 표결 여부는 6월에 결정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AI 기업 임원진을 만나 AI 기술 위험 가능성을 논의하면서 AI 규제 프레임워크를 논의하고 있다.

5월에는 미국 상원 위원회 두 곳이 오픈AI CEO 샘 알트먼, IBM 임원 크리스티나 몽고메리, 뉴욕대학교 명예교수 게리 마커스 등 업계 전문가를 만나기도 했다.
 

인공지능 책임론 대두

지난 5월 30일 수백명의 IT 업계와 학계 종사자 및 공적 인물들이 AI 기술의 진보로 결국 인류가 멸종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공개 서한에 연명하면서 전 세계 최우선 과제로 인공지능 통제를 꼽았다.

다음날 스웨덴에서 개최된 EU-미국 무역기술위원회(TTC) 회의에서 유럽위원회 부위원장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는 "책임감 있는 인공지능이 필요하다. 생성형 AI는 완전히 판도를 바꾸는 요소"라고 말했다.

유럽연합의 경쟁과 디지털 전략 책임자인 베스타게르 부위원장은 미국과 유럽이 논의 중인 행동 지침이 절대적으로 시급한 문제라며, 가능한 많은 지역을 관할할 수 있도록 다른 전 세계 파트너의 동참을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스타게르는 행동 지침을 홍보하기 위해 업계 관계자의 피드백을 얻고 가입을 권유할 것이라며 "업계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최종안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기술위원회는 2021년에 미국과 EU간 기술과 무역 정책을 조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협의체는 기술 표준, 데이터 거버넌스, 기술 플랫폼, 보안과 인권을 위협하는 기술 오남용 등 특정 정책에 집중하는 10개의 실무 그룹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편, 지난달 오픈AI CEO 샘 알트먼은 EU의 AI 법이 과도한 규제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EU의 AI 법이 현안대로 통과되면 유럽 내 사업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발언해 유럽의회 의원을 비롯한 일부의 반감을 샀다. 결국 알트먼은 입장을 뒤집어 오픈AI는 유럽을 떠날 계획이 없다는 트윗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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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글이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를 미국과 한국 등 전세계 180개국에서 전면 공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출시된 오픈AI의 챗GPT와 본격적인 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개최한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오늘부터 바드 이용을 위한 대기자 명단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바드 전면 공개는 지난 3월 출시한 지 한 달 반 만이다.

바드에는 구글의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LLM) 팜2(PaLM)가 탑재됐다. 팜2는 지난해 4월 선보인 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10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한다. 5300억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바탕으로 과학·수학에 대한 추론뿐 아니라 코딩 작업도 한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그동안 영문만 지원해온 바드는 이날부터 한국어와 일본어 지원하기 시작했다. 바드의 두 번째 지원 언어가 한국어인 것이다. 구글은 조만간 40개의 언어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드의 질문과 답변에는 시각적인 요소도 추가됐다. 이에 따라 이용자 질문에 이미지를 제시해 답할 수 있다. 바드에는 시각 분석을 통해 관련 정보를 가져올 수 있도록 구글 렌즈(Google Lens)가 결합된다.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다크모드(어두운 화면에 흰 글자) 기능이 적용됐다. 다음 주부터는 답의 출처 표기 기능도 추가된다. 바드 답변은 바로 구글 G메일과 문서로도 내보낼 수 있다.

바드가 내놓을 오답을 의식한 듯 피차이 CEO는 "현재 사용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들은 아직 한계가 있는 초기 기술"이라며 "앞으로 관련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면서 품질을 중시하고 엄격한 기준을 유지하며 AI 원칙을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1607 

 

https://bard.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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