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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은 한동안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았는데
가문 시기가 지나고 나니 나중에는
비가 너무 많이 내렸다. 밭에 가보니
수박이 깨져 있었다. 속상하다. 남은 수박
하나도 며칠 뒤 깨졌다. 종종 있는 일이란다.
쨍쨍한 날이 이어지다 갑자기 비가
많이 오면 그렇다고 한다.
- 긴이로 나쓰오의《시인의 텃밭》중에서 -
* 텃밭을 일구는 사람들은
날이 밝으면 먼저 밭부터 살핍니다.
간밤에 별일은 없었는지, 쓰러져 있거나
마른 잎은 없는지... 행여 단비라도 내리면
할 일이 많아집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비가
장맛비로 바뀌면 아쉽게도 수박이 깨지는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밭농사도
인생사도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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