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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이별하는 법을 배울 때
나이테를 만든다

세상의 이별이란 모두 슬퍼
어떻게 이별하는 것이 덜 아플지
속 깊이 염려할 때
나무는 사랑을 배운다

이별하지 않으면 안 될 때
나무는
사랑한 기억의 무늬 한 겹을
가슴에 새겨 넣는 것이다


- 권효진의 시집 《카덴자의 노래》에 실린
  시 〈나이테〉 전문 -


* 모든 역사는 반복됩니다.
그러나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동심원을 그리며
자라납니다. 나무도 작은 원에서부터 한 겹 한 겹
바깥으로 커갑니다. 해마다 하나씩 어김없이
나이테를 만듭니다. 사랑의 기억, 아픔의
기억들을 삼키며 아름다운
동그라미를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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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나이테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나무는 겨울에도 자란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겨울에 자란 부분일수록
여름에 자란 부분 보다 훨씬 단단하다는 사실입니다.
- 신영복
‘좋은 쇠는 뜨거운 화로에서 백번 단련된 다음에 나오는 법이며,
매화는 추운 고통을 겪은 다음에
맑은 향기를 발하는 법’입니다.(역경)
‘위대한 인간이란 역경을 극복할 줄 아는 동시에
그 역경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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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속에는
해마다 하나의 나이테가 만들어집니다.
우물처럼 샘처럼 둥글게 목걸이를 하나하나
제 속에 걸어 단단하게 아물려 놓습니다.
그렇게 확실하게 세월을 하나하나
잡아둘 수 있다는 건 놀랍습니다.


- 김하인의《아침인사》중에서 -


* 나무를 자르면
그 나무의 나이와 성장 여건을 알 수 있습니다.
좁은 나이테는 여름이 메마르고 무더웠음을 말하고,
넓은 나이테는 강수량이 평소보다 더 많았음을
말해줍니다. 인간의 삶도 비슷합니다.
자신의 노력에 따라 신분이 달라지고,
세월 속에 인생의 하나하나가 되어
인생 나이테가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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