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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를 글쟁이로
만든 것은 고난의 경험이었다.
글의 재료는 행복한 시간보다 불행한 시간,
고난의 시간에 만들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
'재수 없는' 시간, 일생에서 가장 재수 없는 저점의
시간에 만들어진다. 사람을 믿었다가 한순간에 똥통에
빠진 그 재수 없는 시간이 나를 독서가로 만들었고,
고되고 힘들었던 고난이 나를 글쟁이로 만들었다.


- 고도원 윤인숙의《고도원 정신》중에서 -


* 누구에게나 물어보면 자신의
인생을 한 권의 책으로 쓸 수 있다고들 합니다.
그중에서도 행복했던 시간보다는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이
더 기억나고 오래 남습니다. 그런 힘든 순간이 우리 삶을
바꾸는 터닝 포인트가 되기 때문입니다. 삶의 여정에서
걸려 넘어진 부분이야말로 신이 우리에게 주신 커다란
보물의 끝자락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 삶의
모든 것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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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이 거칠면
그 나라 사람의 뜻과 일이
다 거칠어지고, 말과 글이 다스리어지면
그 나라 사람의 뜻과 일도
다스리어 지나니라.


- 주시경의 '한나라말'('보성중친목회보' 제1호) 중에서 -


* 말과 글.
그 사람의 거울입니다.
그 사람이 품은 뜻과 일과 정신입니다.
최명희 작가는 '언어는 영혼의 무늬'라 했습니다.
자기가 쓰는 언어의 격과 수준에 따라
출렁이는 그의 삶과 영혼의 무늬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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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이 거칠면
그 나라 사람의 뜻과 일이
다 거칠어지고, 말과 글이 다스리어지면
그 나라 사람의 뜻과 일도 다스리어 지나니라.

- 주시경이〈보성중친목회보〉(제1호)에 쓴《한나라말》 중에서 -

* 사람의 말과 글, 뜻과 일은
하나로 통합니다. 말이 글을 낳고,
그 글이 그 사람의 뜻을, 그 뜻이 그 사람의 일을
일러줍니다. 말과 글이 가벼우면 뜻과 일도
가벼워지고 전체 삶까지 가벼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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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바뀌지 않고
글도 바뀌지 않는다.
익숙한 글감을 쓰면서 늙어가지 않고,
내가 좋아하며 알고 싶은 세계로 삶을 옮긴
것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파종부터 탈곡까지
논농사를 지었다. 수확한 벼 품종은 630종이다.
텃밭과 정원을 가꾸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농번기 두 달은 집필을 멈추고
들녘으로 향했다.


- 김탁환의《섬진강 일기》중에서 -


* 농사꾼이 농번기를 놓치면
그해 농사는 보기 좋게 망치고 맙니다.
농번기 두 달은 모든 일을 제쳐놓고 들녘에서
살아야 합니다. 날씨를 살펴 비 내릴 때는 논두렁
물꼬를 열고, 비가 개면 얼른 물꼬를 막아야 합니다.
그 모든 과정에서, 글쟁이는 수많은 글감을 얻게
됩니다. 농번기에 일을 열심히 한 사람만이
더욱 풍요로운 글을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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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도 제대로 못 나온 내가
글을 써서 한 권의 책이 되어
내 손에 돌아오다니
고르지 못한 생각들이 글이 되어
내 품에 안기다니
앞으로 구십이 넘도록 글을 써야지

비록 받침도 틀리고
글씨도 들쑥날쑥하지만
문우들이 함께하니 아무 걱정이 없다.


- 노은문학회가 펴낸《2021 노은문학》에 실린
  박명자의 시〈감사1〉전문 -

* 글 쓰는 것 나이가 없습니다.
학력도 글재주도 필요 없습니다.
소녀처럼 앳되고 순수한 마음이면 충분합니다.
구십을 넘고 백 살을 넘어도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꿈꾸는 것도 나이가 없습니다. 본인이 이루지
않아도 좋습니다. 물려주고 가면 됩니다.
글도 꿈도 유산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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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과 행동은
곧 한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이다.
겉으로 드러난 방식보다 존재 그 자체가
더 본질적이다. 사제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가르침의 원천은 스승의 존재에 있다. 그래서
가장 훌륭한 스승은 존재 자체가 메시지다.
배우는 시간이나 가르치는 공간이 아니라
스승의 존재가 제자의 성장을 촉진한다.


- 홍승완의《스승이 필요한 시간》중에서 -


* 사람의 참 모습은
하는 말과 쓰는 글과 의지를 가지고 하는 행동에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하지만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큰 울림과 의미를 주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참 스승입니다.
스승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따르고 배우는 제자들에게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제자들과 같이 있지 않더라도
존재하는 것만으로 말과 글과 가르침보다도
제자를 성장시키고 빛나게 합니다. 이런
스승들이 더욱 필요한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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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어디 조용한 곳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농담을 섞어 건넸다.
나도 그에 동의해서 글을 쓸 공간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글쓰기에 필요한 여러 조건을
충족하는 스터디 카페에서 쓴 글에는 누군가를
설득할 힘이 없었다. 글은 스터디가 아니라
삶이라는 것을 알았다.


- 김민섭의《경계인의 시선》중에서 -


* 글은 언제 어디에서 쓰는가.
조용하고 안락한 곳에서 쓰면 좋겠지요.
그러나 삶은 늘 조용하거나 안락하지 않습니다.
종군기자는 포탄 소리가 요란한 전장에서 글을
씁니다. 삶의 현장이 곧 글 쓰는 공간입니다.
삶의 현장에서 살아 있는 글이 나옵니다.
삶이 곧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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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라고 쓰지 마라. 
읽는 독자에게서 맛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하라. '두려운','근사한','끔찍한', 
'정교한' 따위의 단어들은 독자들에게 
"제가 할 일 좀 대신 해주시겠어요?"
라고 묻는 거나 같다. 
(C.S. 루이스) 


- 줄리언 반스 외의《그럼에도 작가로 살겠다면》중에서 - 


* 그래서 글쓰기가 어렵습니다.
글을 꾸미려고 애쓸수록 맛을 잃습니다.
힘이 들어가거나 조미료를 너무 쳐도 안좋습니다. 
쉽고, 간결하고, 섬세하고, 정확한 단어를 적재적소에 
연결해 '맛있다'는 표현 없이도입안에 군침이 돌게
하는 글이 맛있는 글입니다. 애매하면 안됩니다.
애매한 글은 맛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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