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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우울증이
일종의 '블랙박스'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것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몸 둘 바를 몰랐고 심한 부담감을 느꼈으며 우울증에
저항하고픈, 우울증을 무시하거나 억압하고픈
충동이 강했다. 그러나 다정하게 우울증에게
문을 열어주기 시작한 순간 비로소 나는
우울증을 집 안으로 들여서 우울증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 노라 마리 엘러마이어의《나는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중에서 -


* 우울증도 말을 합니다.
핏대를 세워 고함을 치기도 하고,
화를 내 화산처럼 폭발하기도 하고,
천 길 절벽으로 떨어지면 외마디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모두 내가 내 안에서 내는 소리들입니다.
마음의 귀를 열어 그 소리들을 받아들일 때,
그 소리의 신호가 무엇인지 알아차릴 때.
우울증은 조금씩 뒷걸음을 칩니다.
소리들이 고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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