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낙엽 지는
오동나무와 밤나무 사이를 걷다가
나직한 거문고 소리 듣는다

명주실 같은
바람줄이 내 놓는
가을 건너는 소리


- 고창영의 시집《뿌리 끝이 아픈 느티나무》에
                실린 시〈가을 울림〉중에서 -


*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옹달샘에도 '가을 건너는 소리'가 가득합니다.
후르륵 낙엽지는 소리가 거문고 소리처럼 들리고
후드득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가 빗소리처럼
귓전을 두드립니다. 아, 가을이구나!
가을이 건너가고 있습니다.


반응형

'생활의 발견 >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축복을 뿌려요  (0) 2014.10.02
우정이란  (0) 2014.10.01
달콤한 흥분  (0) 2014.09.29
가족이란...  (0) 2014.09.28
지금 하는 일  (0) 2014.09.26

+ Recent posts